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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Co-living([코리빙]=셰어하우스)에 사는 것에 대한 한국인들의 반응

제가 부정적인 사람인 건지, 아니면 제 주변에 부족한 분들이 많은 건지 글을 쓰면 쓸수록 아리송해지는 요즘입니다.

 

I. 저는 셰어하우스에 삽니다.

이유는

1. 어두운 빈집에 들어가는 게 싫어서.

2. 부양가족이 없는 현재, 굳이 욕실, 주방, 침실 등의 공간을 모두 혼자 사용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서 

3. 혼자 쓰는 방 한 칸이면 충분하다 생각이 들어서

4. 내 방만 청소하고 싶어서(제가 거주하는 곳은 메이드가 욕실, 주방 등 공용 공간을 관리해 줍니다)  

5. 집 한 채를 빌리는 것보단 방 한 칸 빌리는 게 경제적이어서

6. 언제 떠날지 모를 나라여서

 

II. 셰어하우스 산다는 걸 알게 된 한국인들의 반응 

1. 처음부터 일관되게 사람을 거지 취급한다.

예를 들어, 한국 라면 한 봉지 사 먹는 거 벌벌 떨고, 한국 빵집에서 빵 사 먹는 걸 기념일에만 하는 줄 압니다.

본인들이 그리 살아서 남도 그리 사는 줄 아나 봅니다.  

2. 처음에는 셰어하우스 사는 걸 존중한다. 그러다 본인이 이직 등의 변수로 수중에 돈이 궁해지면 셰어하우스 사는 걸 비아냥댄다.  

본인은 혼자 머물려고 집 한 채를 임대했기에 그에 따른 임대료가 나갈 텐데, 방 한 칸만 빌려 살면 그것 보단 적게 나가는 게 심술이 나나 봅니다.

 

III. 한국인들이 말레이시아에 오는 이유들을 들어보면

1-1. 자녀의 영어 및 외국어 교육

1-2. 한국인으로 이 정도 대접받고 살 수 있는 나라가 여기뿐이어서

2. 한국에선 취업이 안 됐는데 여기서는 취업이 돼서 

3. 콘도 한 채 임대 가격이 월급으로 어느 정도 충당 가능해서

4. 콘도 한 채 빌려서 한국어 원어민이라는 이유로 받는 로컬 평균 임금보단 높은 월급으로 한국에서 누려보지 못한 떵떵거림과 여유를 누리려고

 

같은 국적의 사람도 아닌 다른 국적 사람의 모기지 내주며 사는 게 그리 자랑스러우신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