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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회사 생활-3] 관계에 관하여

개인적인 질문에 정확하고 분명한 답을 해주지 않아서인지 2분의 직장 동료가 멀어진 것 같이 느껴집니다.

 

이제 막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사이에, 그것도 업무를 위해 모인 공간에서 만난 사이에 개인적인 질문이란... 저처럼 느린 인간관계를 구축해 가는 사람에게는 난감한 상황입니다.

아니, 어쩌면 저만 그런 거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 아니, 어쩌면 그분들은 제게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온 거였는데 제가 그 마음을 몰라준 거일 수 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질문에 확실한 답은 드렸지만, 몇가지 질문은 난해한 답을 드렸습니다.

2분 다 광속으로 다음 날 멀어졌습니다.

* 2분은 각각 다른 날 제게 질문을 하였고, 멀어진 속도는 비슷하거나 같습니다.

 

오늘 업무 중 휴식을 가지려고 사무실을 나갈 때 광속으로 멀어진 2분 중 1분과 마주쳤습니다. 언제나처럼 제가 먼저 "안녕하세요?" 인사를 드렸습니다.

"예에..."

 

그러려니 합니다.

그리곤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모든 질문에 정확한 답을 드렸어도 결과는 같지 않았을까?' 라고요.

    

같이 일하자고 모인 공간에서 상대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업무에 임하고 결과를 만드는 모습 그대로를 좋아하긴 어려운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