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라는 말이 이곳을 말하는 건가 싶었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 Pasar [파사] : 시장
** malam [말람] : 야간
*** Taman [타만] : 공원, 정원 등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어느 글쓴이의 꼭 가보라는 추천을 읽고 몇 주를 거듭 계획을 하던 끝에 드디어 이번주 수요일에 퇴근 후 부랴 부랴 연두색 LRT를 탔습니다.
케이엘에서 제일 긴 수요 야시장이라는 말에 얼마나 먹을 게 다양할지 설렜습니다.
지도상에서 지하철에서 내려 시장까지의 거리가 멀지 않아 보여 도봇길을 검색하니 말도 안 되는 길 안내가 나오길래 2분 후 출발인 버스를 타기 위해 오랜만에 100m를 달리기를 전속력으로 달렸습니다.
**** 가는 방법 1 : 쿠와사 다만사라(Kwasa Damansara) 방면 연두색 지하철(타만 코넛 역 Taman Connaugt)에서 하차 + 버스 401 버스(갈 때는 1 정거장, 올 때는 8 정거장 - 역으로 돌아올 때 육교로 길 건너서 타기)
가는 방법 2 : 그랩을 이용.
버스에서 내릴 때쯤 되니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곧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좀 기다렸다가 비가 약해졌을 때 먹을 것을 사기 위해 시장을 돌아다녔습니다.
시장의 길이가 긴 만큼 도로를 끼고 나눠져 있는데, 마치 복사+붙여 넣기를 한 것처럼 파는 음식들이 비슷하거나 같아 길이만 길구나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뭘 먹을지 몰라 고민하다가 메뉴를 골랐는데 돈을 지불할 때 습기로 인해 QR 코드도 잘 안 읽혀서 애를 먹었습니다.
***** 만약 HSBC 사용한다면 시장 중간에 은행 지점이 있으므로 현금 인출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타만 코넛 야시장 관련 동영상들을 올린 분의 국적과 무관하게 다 봤다고 해도 거짓이 아닙니다.
하지만 시장을 실제 다녀온 후 깨달았습니다. 1.2 km 또는 2 km 길이의 시장이라는데 길이 대비 비디오에 나오는 음식의 종류가 적거나 비디오의 길이가 짧은 이유를 말입니다.
만약 케이엘에서 야시장을 가보겠다고 하실 경우, 접근성은 차우킷(Chow kit. KLCC 윗동네) 야시장이 훨씬 좋고, 매일 열며(이것은 확인해 봐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복+붙의 실망감이 적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